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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lout 시리즈, 프리퀄로 돌아오다

 

지난 2018년 5월 30일 티저 트레일러를 통해 공개됐던 Fallout 76이 얼마전 E3 2018 Bethesda 컨퍼런스에서 중요내용들이 전격 공개되었습니다. 폴아웃 시리즈는 같은 회사의 엘더스크롤 시리즈와 더불어 많고 많은 오픈월드 게임들 중에서도 압도적으로 엄청난 인지도를 가지고 있으며 셀 수 없는 골수팬들을 확보하고 있는 게임 시리즈입니다.

 

폴아웃 76은 정식 넘버링의 시리즈가 아니며 외전격 작품이고, 폴아웃 시리즈에서 나오는 핵전쟁 이후 25년 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의 게임이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이제까지 나온 폴아웃 게임들 중에 시간대가 가장 앞서는 프리퀄 게임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이번 E3에서의 발표는 수많은 게이머들에게 환희와 충격을 동시에 안겨주었는데요. 과연 이번에 발표된 폴아웃 76은 어떤 게임이며 무엇이 발전하고 퇴보되었는가를 간단히 미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토드 하워드의 인터뷰와 그 밖의 폴아웃 76 정보

 

1. 항상 온라인에 연결되어 있어야 하며 오프라인으로는 플레이가 불가능하다.

 

- 이번에 멀티플레이가 된다고 밝히는 순간 직관하던 많은 게이머들이 환호를 질렀습니다. 그런데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솔직히 싱글플레이에 멀티플레이를 추가해주는 것을 원했던 것인데 어째 이 녀석은 오직 멀티플레이만을 위해 개발된 냄새가 납니다. 아마도 디아블로 3처럼 싱글과 멀티를 같이 짬뽕시켜놓은 것 같습니다.

 

2. 솔로플레이를 하더라도 다른 플레이어를 만날 수 있다.

 

- MMORPG를 할 때에 혼자서 퀘스트하고 다니면서 스토리 하는 것은 '솔로'플레이지 '싱글'플레이가 아닙니다. 이제까지 폴아웃을 키워온 유저의 대부분은 싱글 유저일텐데 베데스다에서 도박을 하는 듯 싶습니다.

 

3. 필드에 로봇말고는 NPC가 존재하지 않는다.

 

- 이게 제일 문제입니다. 폴아웃을 즐기는 게이머들은 핵전쟁으로 인한 아포칼립스에서 수 많은 NPC들과 세력간의 분쟁을 겪으면서 스토리를 즐겨왔고 계속 원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폴아웃 4의 4배 크기의 맵이라고 발표했는데 이게 말이나 됩니까. 설마 그 커다란 맵이 전부 적대적 로봇이나 돌연변이 괴물들로만 가득이라는건 아니겠죠.

 

4. pvp는 아직 조정을 하는 중이다.

 

5. 나중에 모드를 지원할 것이지만 아직은 아니다.

 

- 사실 폴아웃 싱글에서의 재미의 약 75%정도는 모드였는데(사견) 걱정이 됩니다. 일단 항상 온라인으로 접해야 하는데 모드를 과연 어떻게 다루겠다는 것인지 도통 모르겠네요.

 

6. 개인이 사설 서버를 운영할 수 있다.

 

 

어째서인지 쓰다보니 밝혀진 정보에 대한 비판만 주루룩이네요. 정보를 종합해보면 요새 유명한 아크 서바이벌 이볼브드나 러스트처럼 건축과 생존이 결합된 멀티플레이어 게임이 될 것 같습니다. 폴아웃 4에서 코옵을 넣으려다가 그 유명한 VATS와의 문제도 있고 퀘스트와도 충돌이 있어서 못 넣었다더니 한이 맺혀 이번 폴아웃 76은 아예 멀티플레이 위주로 가닥을 잡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폴아웃 4의 4배 크기의 맵이라면서 한 서버에 겨우 수십 명의 플레이어만 플레이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디아블로처럼 방을 만들어서 플레이하는 형식인가 보네요.

 

이제까지 싱글 위주로만 만들어졌던 폴아웃 시리즈가 멀티플레이 위주로 격변하여 새로 발표되면서 아무래도 걱정이 앞서는 것은 피할 수가 없습니다. 지금까지 밝혀진 정보들도 솔직히 폴아웃 4에다가 멀티플레이를 드럼통으로 끼얹은 정도네요. 트레일러를 봐도 그래픽이나 모션에서 발전한 모습이 딱히 보이지가 않습니다. 폴아웃 시리즈의 광팬으로서 이번 폴아웃 76은 실망을 하게될까봐 한숨만 나오고 있습니다.

 

 

 

 

미리 살펴보는 폴아웃 76의 달라진 점

 

1. 달라진 원격 모델링

 

 

멀리 보이는 원경 모델링을 처음부터 다시 제작하여 크리에이션 엔진의 특징이었던 밋밋한 그래픽이 아닌 진정한 대자연을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날씨 시스템도 다시 만들었다는데 기존의 비만 오던 모습이 아닌 실시간 변화같은 것을 적용할 모양이네요.

 

2. 더욱 커진 광활한 맵

 

 

 

폴아웃 76의 배경은 온통 산과 나무와 계곡 등으로 이루어진 깡촌, 미국 중동부의 웨스트 버지니아 주를 배경으로 합니다. 폴아웃 4의 커먼웰스 지역의 4배 크기라고 하니 어마어마 하겠네요. 앞서 말했던 원경 모델링을 다시 한 이유가 이런 대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담기 위해서인 것 같습니다. NPC는 로봇말고는 전혀 없다고 E3에서 밝히긴 했지만, 폴아웃 76의 게임의 이름과 생존게임인 것을 모두 맞춘 한 익명의 게이머가 총 6개의 세력이 등장하며 그 가운데 3개의 세력은 유저들이 알고있는 세력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레일러에서 녹색 슈퍼뮤턴트가 등장했으므로 아마도 뮤턴트들과 미합중국의 군인들 그리고 볼트텍 세력과 1세대 레이더, 마지막으로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도 등장할 가능성이 있겠네요. 제발 이 소식이 사실이기를 바랍니다. 이렇게 넓은 맵에 오직 플레이어들(소문에 의하면 한 서버에 최대 24명)과 괴물들만 돌아다니는 건 기대가 되지 않으니 말입니다.

 

3. 그 외의 달라진 소소한 점들

 

- 건설 시스템의 향상

 

 이제는 아무데나 정착지를 지을 수 있다고 합니다. 이건 기존 폴아웃 4에도 모드가 있었어요 제작진 님들아...

 아, 이제는 파괴가 가능하다는게 다른 점이겠습니다.

 

- 새로운 크리쳐(Creature)들의 추가

 

 와아아 새로운 괴물들이다~

 

 

 

- 포토 모드(기념 사진 촬영)와 핵미사일 발사가 가능

 

 

 

포토모드는 다른 유저들과 추억을 남기기 위해 주로 쓰이겠네요. 핵미사일은 다른 유저들과 같이 벙커를 점령하면 원하는 지역에 쏠 수 있다고 합니다. 라이벌들의 정착지나 괴물들이 모여있는 곳에 쏘면 좋겠네요. 당연하지만 핵미사일이 떨어지는 곳에는 방사능으로 인한 각종 자원과 높은 난이도의 괴물들이 나오게 된다고 하네요. 그런데 핵 하나 떨어졌다고 바로 돌연변이들이 나온다고요? 으익? 뭐 게임이니까요.

 

 

 

 

<Fallout 76 Power Armor Edition>

 

 

저번에 폴아웃 4에서 핍보이 에디션으로 짭짤하게 수익을 올렸었는지 이번에는 무려 폴아웃 76 파워 아머 에디션을 미리 공개하였습니다. 저는 폴아웃 76이 어떻게 발전되었고 어떤 재미를 가지고 찾아올지는 이제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저 크고 아름다운 헬멧을 보세요. 게임과는 상관없이 저 에디션을 꼭 사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Fallout 76 Power Armor Edition은 199.99 달러랍니다. 구성품을 보시죠.

 

1. 캔버스 웨스트텍 더플백 - 웨스트텍은 폴아웃에 나오는 가상의 기업으로 T-51b 파워 아머의 개발사입니다.

 

2. T-51b 파워 아머 헬멧 - 실제로 착용이 가능하며 작동되는 LED 헤드램프와 V.A.T.S. 사운드가 나옵니다. 그리고 다스베이더 마스크처럼 음성변조가 된다고 합니다! 이 크고 아름다운 녀석 때문에 제게 이번 에디션은 필구목록에 들어갔습니다.

 

3. Exclusive Steelcase - 미국의 300년의 자유를 기념하는 강철북? 강철케이스? 정확히 뭔지는 잘 모르겠네요.

 

4. 24개의 수집용 피규어 - 인게임 3D 모델을 따서 볼트거주민, 파워아머군인, 크리쳐 등이 있다고 합니다. 갖고 싶네요.

 

5. 어둠 속에서 빛나는 세계 지도 - 게임에 나오는 풀컬러 웨스트 버지니아의 지도입니다. 빛난대요. 반짝반짝~

 

6. 300주년 에디션 보너스 인게임 아이템 - 설명은 거창한데 아직 무슨 아이템인지는 모릅니다.

 

7. 폴아웃 76 베타키 - 이 에디션을 구매하는 사람들은 폴아웃 76의 베타에 우선 참여한다고 하는군요.

 

 

올해 후반부에 진행되는 베타는 사전 예약구매를 한 사람들만 참가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설마 이 비싼 파워 아머 에디션을 꼭 사야만 하는 것은 아닐테고 아마 다른 패키지도 따로 팔 것 같습니다. 주절주절 떠들다보니 대부분 비판만 했는데요, 그런 것들은 아무상관없이 파워 아머 헬멧을 꼭 가지고 싶어서 아마도 에디션을 사게 될 것 같은 미래의 제 모습이 보이고 있습니다. 아 가방도 솔직히 매우 끌리네요.

 

요약해보자면 폴아웃 4에서 나온 인기있는 모드들을 베데스다가 직접 개량하고 꾸며서 멀티플레이만 하게 만드는 폴아웃 76이 될 것 같습니다. 게임성을 아직 논하기 이르기는 합니다. 베타도 시작하지 않았으니까요. 하지만 지금까지 발표한 정보들을 살펴보면 베타에서 욕 엄청 먹기 딱 좋을 것 같습니다. 원경만 바꾸면 뭘해, 캐릭터 모델링이 발전이 없는데. 멀티플레이를 넣으면 뭘해, 싱글로 모드를 왕창 즐기지를 못하는데.

 

항상 베데스다는 버그로 가득찬 갓겜을 출시하고 욕 퍼먹고 유저들에 의해 더욱 명작으로 바뀌는 모습을 보여왓습니다. 다가올 폴아웃 76 베타에서는 남은 몇 개월간 유저들의 소리를 좀 듣고 개선된 모습으로 선보이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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