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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V35 ThinQ의 미국시장 선출시

 

LG전자는 차기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V35 ThingQ(씽큐)'를 국내보다 먼저 미국에서 6월 8일에 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신제품인 G7 ThingQ(씽큐)를 미국에서 출시하는 날이 6월 2일인 것을 감안하면 매우 이례적이고 파격정인 행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한 나라의 시장에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제품 2종을 일주일도 안되는 짧은 시간안에 동시에 출시하는 것은 남들이 보기에 거의 자폭 수준의 전략으로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잘못하면 2종 중에 더 인기있는 제품의 매출상승으로 인해 인기가 떨어지는 제품의 실패로 이어질 수 있는 전략입니다.

하지만 LG전자가 매출부진을 뚫기 위해 '파생모델'이라는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는 사실을 안다면 이해를 할 수 있게 됩니다. 사실 V35와 G7은 공정에서 별 차이가 없다는 큰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둘 중 하나가 인기가 없다면 언제라도 쉽게 생산량을 줄이면 된다는 것이지요. 그러면 이제부터 V35가 어떠한 제품이며 무슨 전략을 가지고 나왔는지를 간단하게 알려드리겠습니다.

 

 

 

V35의 디자인

 

전체적인 디자인은 전작인 V30 ThingQ와 동일하며 기기의 상세한 규격까지 동일합니다. 한 마디로 껍데기는 V30의 것을 그대로 가져왔고 V30과는 스펙만 다르다는 것입니다.

 

- 6.0인치 2880 x 1440 (18 : 9)

 

- 다이아몬드 형태 RG-BG 펜타일 서브픽셀 방식의 LGD OLED Full Vision

 

- 멀티터치 지원 정전식 터치 스크린

 

- 고릴라 글래스 5

 

- 75.4 x 151.7 x 7.3 mm

 

- 157 g

 

- 뉴 오로라 블랙 and 뉴 플래티넘 그레이의 2가지 색상

 

M자 탈모(ㅠㅠ)라고 불리는 노치 디자인을 가지고 있는 G7과 다르게 전면부가 시원하게 잘 빠져 있습니다. 16:9 비율인 WQHD 해상도에 비해 세로 부분이 확장된 해상도로, LG전자는 이를 Quad HD+라고 명명해서 홍보하고 있습니다. 또한 6.1인치인 G7보다 작은 6.0인치이지만 앞서 말했듯이 M자 탈모가 없기에 오히려 더 큰 화면이라고 느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충성풍성!

그리고 G7은 후방카메라가 세로모양이며 V35는 가로모양입니다. 이건 취향에 따라 갈리겠네요. 마지막으로 157g으로 G7의 162g보다 미세하게 가볍네요. 이정도야 뭐 차이가 없다고 봐야죠.

어째됐든 개인적으로 최악의 노치 디자인을 택하지 않았기에 훌륭한 선택이었다고 봅니다.

 

 

 

V35의 스펙(specification)

 

앞서 말했듯이 V35의 외형은 V30과 동일하지만 스펙은 G7과 거의 비슷합니다. 한 마디로 V30의 몸통에 G7의 머리를 가졌다고 표현하면 될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동일한 스펙은 아니므로 간단하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방수, 방진, 충격저항

 

아쉽게도 G7에 포함된 온도저항 기술까지는 들어있지 않네요.

 

- 안드로이드 8.0 (Oreo), LG UX 6.0+

 

LG전자의 자사 인터페이스 버전은 G7의 7.0보다 한 단계가 낮네요. 뭐 사실 별 차이도 없어요. 

 

- 전면 800만 화소

 

- 후면 OIS 기술 탑재 1,600만 화소 위상차 검출 AF & 1,600만 화소 듀얼 렌즈 LASER AF 및 LED 플래시

 

카메라의 기본 스펙은 G7과 동일하여 V30보다 광각 카메라의 화각이 120도에서 107도로 줄어들었습니다. 그러나 V30보다 화각은 줄어들었지만 화소수는 높아졌습니다.

 

- AP = 퀄컴 스냅드래곤 845 SDM845

 

- 퀄컴 Kryo 385 Gold 쿼드코어 CPU, 퀄컴 Kryo 385 Silver 쿼드코어 CPU, big.LITTLE 솔루션을 적용한 HMP 모드 지원 옥타코어 CPU, 퀄컴 Adreno 630 GPU

 

V35는 전작 모델인 V30에 사용된 퀄컴 스냅드래곤 835 MSM8998의 후속 모바일 AP이며 G7에 탑재된 것과 동일한 모바일 AP입니다.

 

 

 

 

- 6 GB LPDDR4X SDRAM

 

- 64 / 128 GB UFS 2.1 규격 내장 메모리

 

- micro SDXC (2 TB 공식 지원)

 

G7은 4 GB램에 64 GB용량의 모델과 6 GB램에 128 GB용량의 모델로 나뉘어져 있지만, V35는 램은 6 GB로 동일하며 모델별 용량의 차이는 G7과 같네요.

 

- 내장형 Li-Ion 3300 mAh

 

배터리의 용량은 본가모델인 V30과 같으며 G7보다는 300 mAh가 더 많네요.

 

이밖에 자잘한 차이점은 이어폰잭의 상단(V35)과 하단(G7)의 위치, 그리고 다른 차이점은 압도적인 볼륨의 G7의 '붐박스 스피커'가 V35에는 없다는 것입니다. 이건 좀 아쉽네요.

이제 마지막을 위해 아껴둔 결정적인 V35와 G7의 차이점이 있습니다.

 

-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G7은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를 장착하고 있습니다. LCD와 OLED의 차이점과 무엇이 더 좋은지 등을 설명하자면 너무 길어지니 LG의 직원분이 쓰신 글의 링크로 대체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당연히 OLED를 압도적으로 선호한답니다. 이것 하나만으로도 G7대신 V35를 선택할 이유는 충분하겠네요.

 

http://blog.lgdisplay.com/2015/02/lcd_oled2/

 

 

 

 

지금까지 갑자기 툭 튀어나와 출시된 제품인 V35에 대하여 미리 알아보았습니다. 국내전파인증도 통과했다고 하니 대충 7월쯤에는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라고 하네요. LG전자도 살아남기 위해서 엄청난 노력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그게 겨우 '파생모델' 전략이라니 솔직히 좀 실망입니다. '파생모델'은 소비자에게는 얼핏 선택의 기회를 늘려주는 것 같지만 결국에는 기업 스스로가 도약이 무서워서 잰 걸음을 하는 꼴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내시장에서 삼성에게 밀려서 휘청거리는 점은 동정하지만 이런 행보는 영 아닌 것 같습니다.

물론 그들의 전략과는 별개로 개인적으로 LG전자의 스마트폰을 꽤나 애정하고 있습니다. 벌써 몇 개째 LG것만 쓰고 있으니까요. 언젠가는 압도적인 전략으로 LG가 삼성공화국을 밀어냈으면 좋겠네요. 그러기 위해 이번 미국시장에서의 동시출시 전략이 일단 먹혀야 자금이 좀 생기겠네요.

가까운 미래에 LG의 스마트폰이 선구자가 되는 날을 조금이나마 희망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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